음악이야기/즐~ 가요

양혜승 / 벌(罰)

이 상용 2009. 5. 6. 14:47

 

 

 

 

 

 

 罰 (벌) / 양혜승

그녀는 지금 시계를 차고 있다
그리고 내 거울을 바라보며 머리를 정리하고
자켓을 걸친 다음 내 이마에 입을 맞추고
언제나 처럼 사랑한다는 속삭임을 남긴채
문을 열고 나갈 것이다
그리고 난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그가 또 내가 우리가 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믿으며 이대로 깨지 않고
영원히 잠들 수 있기를 기도하며
꿈속으로 깊이 들어 갈것이다


나를 깨우지마 꿈을 꾸고 있어
아무 눈물 없이 우리 사랑하며 사는 꿈
정말 울기 싫어 제발 깨우지 마
너를 바라보면 난 그냥 울게 돼
이제 그만두자 제발 그만하자
매일 약속하고 늘 벌받는 마음으로
서로 부등켜 안고서 그대로 사랑한 나
사랑하기 싫어서 미치겠다
다음 세상에서 제발 절대로 나를 알아 보지마

정말 웃기지요
사랑하는 마음 쌓여 갈수록 슬픈 그대와 나
나 끝내는 이유들을 계속 찾으려 울지요
오늘도 헤어지자 너를 사랑해서 난 행복했다
억지로 웃으며 눈에서 눈물이 계속 흘러 내리네

숨어 있을께요 아무도 모르게
이대로 계속 사랑을 해요
그래서 돌아오는 벌이 있다면은 내가 받을께요
이렇게  살께요


사랑한다는 일이
언제나 혼자 해야 하는 몫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당신이 늘 내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오늘도 조금처럼도
언제나 늘 당신이 제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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