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 소식들/죽산 (고향풍경)

죽산소방소 이야기

이 상용 2009. 5. 5. 00:00

 

 

  

 평소, 죽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겠다는 막연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마침 10월 9일 짬이나서 부랴부랴 서둘러 출사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호기롭게 서울에서 내려는 갔는데 막상 어디를 어떻게 담아내야 할지가 참 막막하더군요.  119, 소방소에 찾아가면 도움이 얻을 수 있겠다는 잔생각에 무턱대고 소방소를 찾아갔습니다.  마침 넉넉함 품성을 지니신듯한 소방관 한분이 열씨미 소방장비를 닥고 조이고 기름치고 계시더군요.

 제 취지를 말씀드리고 도움을 청했더니 몇 곳을 추천해 주시더군요.

 

 친절한 응대와 시원한 냉수한사발이 고맙고 감사해서 쉬 떠나지 못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고물(?) 소방차가 눈에 들어와 무심결에 "이 차는 연식이 얼마나 되었습니까?" 라고 물었더니. "15년 쫌 넘었는데 굴러가기는 잘 굴러 가요"하고 멋적게 웃으십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고장나면 부속이 없어서 애를 먹곤 하신답니다.

 

 저렇게 오랜된 소방차 한대로 죽산면 48개부락 1.700여 가구를 각종 자연재해와 화재로 부터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걱정이되더군요.  가득이나 농촌의 고령화로 대부분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만 계서서 어디보다 119의 도움이 많이 필요 할 텐데 말입니다.

 

 내 걱정어린 시선을 눈치채셨는지 '양한수소방관'님께선, "주어진 여건은 열악하지만 죽산면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서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분의 말씀을 듣고 보니 콧끝이 찡했습니다. 이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철주야 고생을 하시기에 우리의 부모 형제 단잠을 이루시는거 아닌가 하는 생 각에 고마움이 울컥 들었습니다.

 

 현재..

 김제소방서 죽산 119지역대(죽산소방소)에는 현재 2명이 일일 맞교대로 24시간씩 근무하고 계십니다.

 

 죽산소방대원 여러분 홧팅!!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양한수소방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