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서문
사진을 잘 찍는 법이 아닌 사진을 잘 읽는 법에 관한 글이다. 남의 글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글을 잘 쓸 수 없듯이 다른 사람의 사진에서 보다 많은 메세지를 읽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 내 사진에도 그만큼 풍부한 메세지를 담아낼 수 있고 비로소 의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 글은 지금까지 번역한 어떤 글보다 중요한 글이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본 글에서는 사진을 이해하는데 사용되는 정형적인 틀을 예제 사진과 함께 설명한다. 예제 사진을 클릭하면 사진원본 및 사진설명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소개된 틀을 이해하고 사진을 보게 되면 보다 많은 내용을 사진으로부터 읽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텍사스 사진사-
목표
사진을 보다 알차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눈을 통해서 사진을 분석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틀을 배우면 보다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방법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되고 각 피사체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형, 크기, 질감, 선, 공간 등이 이러한 분석의 틀로 사용된다.
사진을 분석할 때는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정형화된 틀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하지만, 사진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정형화된 분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진작가는 구도(피사체의 배열)뿐만 아니라 내용(의미)를 마음속에 정한 다음 비로소 사진을 촬영한다. 결과적으로, 사진작가가 왜 특정 피사체를 선택했는지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사진이 촬영된 시기의 역사적 및 사회적 맥락도 함께 고려해야만 한다.
동일한 사진이라도 여러가지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본 글에서 예제 사진을 해석하는데 사용한 방법도 단순히 수 많은 해석법중의 하나에 불과하고 보다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하는 시작점일 뿐이다. 사진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단 하나의 '정답'이 있을 수는 없다. 사진을 보다 주의깊게 관찰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자신만의 독특한 분석의 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분석의 기본 틀
사진을 설명하는데 사용되는 기본적인 분석의 틀
이미지 | 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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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Abxtract)구체적인 피사체보다는 형식적인 요소(선, 형, 등)가 강조된 이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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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Content) 사진에 담긴 피사체, 화제,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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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접근(Direct approach) 특이한 촬영각도나 왜곡을 사용하지 않는 정면 촬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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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사진(Documentary photography) 장소, 사람, 사건을 기록하는 것이 목적인 사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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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적(Expressive) 감정를 전달하기 위한 사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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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 형(Geometric shape) 직선,곡선, 원,각 등의 기하학적 형태를 강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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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Intention) 작품을 만든 작가의 이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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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Landscape) 자연의 모습을 전달하는 이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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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Objective) 개인의 편견없이 주어진 정보를 가능한 객관적으로 고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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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형(Organic shape) 나무, 산, 나뭇잎 등 자연의 형태를 강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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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적(Representational) 피사체가 무엇인지 직접 설명해주는 이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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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체(Subject) 사진의 주된 대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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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Theme) 여러 작품들에서 보여주는 일관되고 지배적인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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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요소를 분석하는 툴
질문을 통해서 익숙해져야 할 분석의 틀
이미지 | 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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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Focus) 사진에서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곳은 어디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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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Light) 사진에서 빛나는 곳은 어디인가? 그림자는? 하루중 언제 촬영했는지 알 수 있나? 자연광 또는 인조광? 거친가 부드러운가? 반사광인가 직접광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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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Line) 중심선이 되는 피사체가 있나? 직선, 곡선, 얇고 굵음? 선이 어떤 방향을 지시하는가? 주제를 표현? 동작이나 에너지를 표현하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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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Repetition) 피사체, 형, 선이 반복되어 패턴을 만드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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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Shape) 기하학적 또는 자연의 형이 있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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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Space) 깊이감? 무엇이 깊이감을 만드는가? 여백이 있는가? 착시현상으로 깊이감을 만드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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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감(Texture) 손으로 사진을 만진다면 피사체의 질감이 느겨질까? 피사체의 질감이 잘 표현되었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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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Value) 어둡고 밝은 톤의 변화? 가장 어두운 곳? 가장 밝은 곳? |
사진의 구성을 분석하는 툴
각각의 시각요소가 어떻게 결합되어 구도를 형성했는지를 분석하는 틀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멋진 "의도"가 있어야 한다.
그 의도에 의해 사진은 사진으로 촬영되기 이전에 그 가치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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