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깨 배워 봅시다/카메라에 관해서~

천체사진 촬영법

이 상용 2009. 5. 8. 13:44

 

 

 

천체사진 촬영법

1. 준비물

① 카메라 : 모든 카메라로 촬영이 가능하지만 렌즈를 교환할 수 있고 B셔터나 T셔터가 있는 1안 리플렉스 방식(SLR)의 카메라가 유리합니다.
② 렌즈 : 이것이 가장 중요한 장비인데 어떤 종류의 천체사진을 찍을 것인가에 따라 적의 선택을 해줘야 합니다.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별자리나 별의 궤적을 찍기 위해서는 표준이나 광각렌즈(혹은 준망원)를, 달의 분화구나 태양의 흑점 등을 찍기 위해서는 최소한 300미리 이상의 망원렌즈가 필요하며 성운이나 성단 등의 천체를 찍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큰 렌즈나 천체망원경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200미리 망원렌즈로 달을 촬영하면 필름에 2mm 정도의 크기로 찍히게 됩니다.
② 필름 : 태양이나 달처럼 밝은 대상은 중감도나 저감도(ISO 50-100) 필름을 사용하고 별똥별(유성)과 같이 흐름을 잡고자 할 때는 ISO 400이상의 고감도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③ 삼각대 : 삼각대는 필수적입니다. 삼각대는 촬영 시에 무거운 카메라가 흔들려서는 안 되므로 가급적 견고하고 카메라의 시야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는 고급품이 유리합니다.
④ 릴리이즈 : 셔터를 누르는 순간 카메라의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서 릴리이즈도 필수적으로 준비해야할 장비입니다.
⑤ 그밖에 전문적으로 성운이나 성단 등의 천체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적도의’ 라는 장비가 필요합니다. 이 장비는 지구 자전 속도와 동일하게 반대방향으로 움직여 별이 정지해있는 것처럼 보이게 해주는 장비로서 B셔터로 장시간 노출을 하는 동안 별을 추적하며 촬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계입니다.

2. 촬영방법

① 고정 촬영
  하늘의 별을 보이는 모습 그대로를 찍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표준렌즈를 가지고 15초 이내의 노출을 주면 별이 점상으로 찍히고 그 이상의 노출을 주면 흐르게 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이때 짧은 노출시간 동안 더 밝은 상을 만들어 내기 위해 400 이상의 고감도 필름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표준렌즈 대신 광각렌즈를 쓰면 하늘의 더 많은 부분을 찍을 수 있으나 광각렌즈의 경우 화면 주변부에서 수차가 증가하여 별의 모습이 달리 보일 수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조리개를 한 두 단 정도 조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물론 표준이나 망원으로 촬영해도 조리개는 1-2스톱 조여 줍니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켰다고 해도 손가락으로 셔터를 누르면 순간적으로 카메라가 진동을 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릴리이즈를 쓰든가 셀프타이머를 써야합니다.

② 일주사진
  밤하늘을 향해 카메라의 셔터를 열어 놓는 것만으로 멋진 일주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절차는 위의 고정촬영과 같은 방법으로 카메라를 세팅하고 셔터만 B(bulb)로 돌려놓으면 됩니다. 거리는 무한대 조리개는 F8 내외(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로 세팅하고 셔터를 누른 다음 잠궈 줍니다. 노출시간은 렌즈에 따라 다르나 대가 최소 30분에서 2-3시간까지 다양하게 줄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광각렌즈로 촬영할 때 같은 시간이라도 표준이나 망원보다 궤적의 길이가 짧게 찍히므로 시간을 더 줘야 합니다. 노출 시간이 길어지면 렌즈에 이슬이 맺히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렌즈에 가끔씩 부채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필름으로는 네가 보다는 별의 색깔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슬라이드를 권장합니다.

3. 다중 노출 사진
  일식이나 월식 때 한 화면에 해와 달의 변화하는 모습을 담을 때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카메라의 B셔터를 이용하여 셔터를 계속 열어둔 상태에서 검은 종이로 주기적으로 가렸다 열었다 하면서 해와 달을 찍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다중노출 횟수를 미리 입력시키면 원하는 만큼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이 장착된 카메라들이 많아 일일이 손으로 렌즈를 가려야 하는 번거로움은 피할 수 있습니다. 촬영법은 삼각대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미리 촬영하려고 하는 해(또는 달)의 노출을 측정하여 조리개와 타임을 세팅해놓은 다음 일식(또는 월식)이 시작되는 위치에 카메라를 대기시켜놓고 기다리면 됩니다. 해와 달을 크게 찍으려면 200미리 이상의 망원렌즈가 필요하지만 목적에 따라 적절히 렌즈를 선택을 하면 됩니다. 이때 유의할 점은 렌즈의 종류에 따라 한 화면에 얼마의 시간간격으로 몇 번의 노출을 할 것인가를 미리 예측을 하고 촬영에 임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기술이야말로 오랜 경험과 학습에 따른 노하우일 수밖에 없지만요.

4. 추적촬영
  적도의로 극축을 맞춘 뒤 별을 추적하면서 찍는 방법입니다. 적도의를 쓰면 15초 이상의 노출을 주더라도 천체가 흐르지 않으므로 멋진 촬영을 할 수 있으나 추적속도는 별, 행성, 달, 성운이나 성단 등 천체의 종류에 따라 다르며 장비가 갖춰진 상태에서 촬영하는 것이므로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생략)

※ 최근에 화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졌던 시점이 있었습니다만, 화성의 경우 위의 고정촬영 방법을 써야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가까운 거리에 달이 뜨므로 달과 함께 화면 구성을 하여 촬영하면 증거도 되고 가치도 높아지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줌 기능이 없는 컴팩트 카메라(일명 똑딱이 카메라)나 표준렌즈 만으로는 촬영을 해봐야 화성이 한 점으로밖에 나타나지 않으므로 기대하는 만큼의 큰 성과는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망원렌즈와 삼각대 등 몇 가지 장비만 있다면 달 뜰 무렵 동편하늘을 바라보며 달과 화성을 한 화면에 큼직하게 찍을 수 있으므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노출은 ISO 100 필름의 경우 청명한 보름달이 1/125 초에 F8 정도 되므로 이것을 기준으로 처음 떠오르는 달의 경우 2-3 스탑(상황에 따라 그 이상 더) 노출을 더 주면 됩니다. 그러면 옆의 화성도 작은 점으로 찍혀 나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씩 다른 노출로 여러 컷을 찍어두는 것도 실패를 막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입니다.(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