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 소식들/죽산초교40회

2008년 총 동문회 결과보고...<08.07.05>

이 상용 2008. 7. 29. 15:50

 

 

- (임재혁회장님은 연합회측에 막중한 직분 때문에, 그 외 친구들은 헛짓거리 하느라 몇분이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출발했는데도 21명이라는 비교적 많은 회원님들이 참석 해 주셨습니다.
참석한 친구들 성명은 재미난 사진과 함께 다른 게시물으로 대신합니다.

 

역량없는 제가 과연 이번 체육대회를 잘 치룰 수 있을까 하는 우려에서 부터...
턱없이 부족한 재정상태 등은 체육대회 참석을 심각하게 고려하기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재경 죽산초등학교 제 40회'는 저력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먼저 임원님들이 발벗고 나서 주셨습니다.
특히, 재정의 열악함을 눈치채시고 찬조금으로 힘을 보태주신 (이맹주, 진병기, 이서재)님의 협조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 힘이 났고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매년 이런 행사에 관행적으로 늘 함께 하던 죽산 친구들이 행사일이 다가오는데도

그에 대한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는 점 때문에 회장님을 비롯한 고문님 등이 걱정을 많이 하셨고

그에 관한 대책을 논의하느라 설전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결국은 두가지 원칙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첫째.. 알뜰하게 다녀오자.
둘째.. 우리끼리라도 참석하자.

 

7월 5일 오전 10시 30분쯤에 무사히 죽산초등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산천은 유구한데 인걸은 간 곳 없고...]라는 말은
[인걸은 유구한데 산천은 간 곳 없고...]로 바뀌어야 했습니다.
도착한 우리의 옛초등학교에는 죽산 친구들 30여명 우리를 반겨주러 나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옛 학교는 방울나무 몇그루 외에는 온통 새건물들과 익숙치 않은 시설물로 바뀌어 낮설게 느껴 졌습니다.

 


죽산 친구들과 반가운 만남의 시간을 마치고 

죽산 친구들이 정성껏 준비한 점심도 함께 먹고..
단체 사진도 찍고...
삼삼오오 모여 국민학교시절 등 옛날 이야기도 하고...
여자얘들 따라다니며 귀찮게 괴롭히기도 하고... (나는 절대 안 그랬음~ㅋㅋ)
[재휘, 형용, 택순, 상준]등 4명이 한조가 되어 족구도하고...

 

우리는...

미리 계획대로 3시쯤 학교를 빠져나와 (관광버스에 재경+죽산=탑승) 부안의 관광지로 향했습니다.

신나는 여흥은 물론이고...
그 시절로 돌아간듯한 개구장이들의 장기자랑은 우리의 배꼽을 잡게 했답니다.

 

격포의 어느 횟집에 자리를 잡은 우리는 싱싱한 회와 얼큰한 매운탕을 앞에 놓고 그간의 회포를 맘껏 풀었습니다.

죽산측 회장과 총무님(재휘, 병은)이...
비용처리는 죽산측에서 한다고 해서 회맛이 더 기가 막혔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죽산 측 회장님의 흥분된 어조의 또 다른 발표가 있었습니다.
"여러분~ 오늘 음식값은 서울에서 내려오신 유동진 친구가 일괄계산(40여만원) 한다고 합니다."
모두들 환호성을 질러댔습니다.
특히 죽산친구들이 더 환영한다며 오바들을 해댔고,
재경 친구들은 어깨가 으쓱하기도 했습니다.

 

 

아쉬움을 가득안고 서울로 올라 왔습니다.

 

처음부터 끝가지 열린 마음으로
함께 하여 주신 회원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행사를 진두지휘하고 대과없이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애써주신 임재혁회장님과,
어려운 결정을 할때마다 나침판이 되어 주신 정진선고문님..
그리고 뒤에서 기둥처럼 버팀목이 되어 힘을 보태주신 백금옥, 신호광 부회장님과 김용회감사님,
재무를 맡아서 빈틈없이 임무를 수행 해 주신 백광현재무님...
모두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아울러 죽산에서 환대해 주신 죽산동창회 친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총 동문에 다녀오면서 얻은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는것은..

재경 친구들의 끈끈한 우정이 아직은 건재하다라는 것과...
죽산 친구들과 변함없는 우정에 관계에 있고 결국은 한 덩어리라는 점을 재 확인했던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죽산 친구들과는 앞으로는 더욱 긴밀하게 공조하여
발전된 모습, 단합된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손가락 걸며 약속하고 왔다는걸 보고 드리면서
이상에 체육대회 보고를 갈음하고자 합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재경 죽산초등학교 제40회 총무 이상용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