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용 2011. 3. 8. 22:15

 

 

    추사 김정희도 이 수종사에 머물렀다고도 하고, 이고장 인물인 다산 정약용이 수종사를 소개한 "유수 종사기"에서...

 

   『수종사는 천년의 향기를 품고 아름다운 종소리를 온 누리에 울리며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 온 셈이다. 수종사는 신라 때 지은 고사인데 절에는 샘이 있어 돌틈을 흘러 나와 땅에 떨어 지면서 종소리를 낸다』 라고 기록하는 것을 보면 천년여을 훨씬 넘는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지 않나 나름 생각해 보는 대목이다.

 

   또한 수종사에 얽힌 일화중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은... 『세조가 금강산을 구경하고 수로(水路)로 한강을 따라 환궁하던 도중 양수리(兩水里)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갑자기 종소리가 들려와 기이하게 여겨 다음날 조사해보니 운길산에 고찰(古刹)의 유지(遺址)가 있다고 하여 가보았다. 그 바위굴 속에서 16나한을 발견했으며 굴 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암벽을 울려 종소리처럼 들린 것임을 알게 되어, 이곳에 돌계단을 쌓고 절을 지어 수종사라고 했다』라는 내용이다. <<발췌: 브리태니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씨가 너무 좋은데 카메라를 챙겨가지 못해 무척이나 아쉬웠다. 다행히 업무에 필요한 똑딱이 디카를 차량에 비치해둔게 있어 아쉽지만 갈음할 수 있었다. 다음부턴 주변 나들이라해도 가벼운 서브기라도 준비해서 댕겨야 겠다~

 

   운길산은 610고지로 그리 높지는 않으나 가파르기가 심해서 만만히 볼수는 등정이였다. 우리는 수종사 입구까지 차량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산행은 1KM 정도 였지만 경사가 심해 단숨에 오르지 못하고 두어번을 쉬어서야 정상에 다달을 수 있었다.

 

   운길산을 오르는데는 두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처럼... 운길산을 오르고 수종사로 가느냐 , 아니면 수종사를 먼저 들렀다가 운길산으로 오르냐인데 이는 선택 하기 나름이다. 내 경험으로는 등반을 위주로 하는 경우에는 운길산을 오르고...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암튼, 어떤 길을 택하든 수종사를 빼어놓고는 운길산을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중앙선(용산-용문)전철의 개통으로 요즘  (팔당)예봉산 (양수리)운길산 등에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것 갔다. 운길산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이어서 산수가 수려 하기로도 유명하지만, 구름도 산허리에 멈추어 쉬다 간다고 해서 운길산(雲吉山)이라 한다 는데... 내가 산행을 한 이 날엔 청량한 하늘에 구름도 산 이름처럼 둥실 머물러있어 절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 산 아래서 올려다본 수종사가 마치 "티베트 포탈라 궁"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에 암약(?)하는 박새무리한테 누릉지를 주니까 입질만 하고 그냥 간다. 얘네들도 입이 갖져서 땅콩류 아니면 안먹는 단다...ㅎ 

 

 

< 상수리나무 삼형제가 참나무과 치고는 반듯하게 자랐다, 목민심서를 지은 이 고장 위인 정약용의 기개[氣槪]를 닮았나 보다... >

 

 

 < 산악회 리본들이 마치, 티베트 '기도깃발[風馬]'처럼 보여서 티벳여인 닮은 분으로 연출해 봤다. 카메라가 아쉬운 부분이였다 >

 

 

 

 

 

< 부안 내소사의 보물급 문살은 아니여도 나름 공들여 깍은 문살이 제법 예스러운 풍치가 풍긴다 >

 

 < 묵언[默言]이라고 적혀 있는 보리수나무 앞에서 불경스럽게스리 작대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티벳여인~ >

 

 < 수종사의 경학원(經學院)은 스님들의 공부방으로 사용되는 건물이라고 하는데 소박하지만 정갈하게 지어 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

 

< 수령 550년을 자랑하는 은행나무,,, 이분께서는 이 은행나무 아래에서 은행을 얼마큼 수확 할까를 계산하고 계셨단다...ㅋㅋ >

 

 

< 양수리를 내려다 본다... 오늘 저녁밥은 뭘 준비해야 하나~ ㅋ >

 

 

 

 

   운길산역 부근에 장어집들이 특히 유명한데 주변에서 나는 싱싱한 야채가 푸짐허고 장어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아 등산객 뿐만 아니라 일부러 찾아 오는 놈들로다가 평일에도 북적북적... 주인에게 물어 봤더니 일요일에는 번호표를 뽑아 대기 해야 한단다.

 

 

 

여인네들이 장어구이를 사줄 때는 나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눈치없이 굴다가는 눈칫밥먹기 십상이다. 난 성의껏 친절하였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