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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는 혼기에 이른 남녀가 부부로 결합하는 의례이다.
인간은 이 의례를 치름으로서 하나의 가정을 이루게 되고 사회적으로는 보다 당당한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
한편 혼례(婚禮)에서의 '혼(婚)'은 본래 '혼(昏)'으로서 날이 저물 때에 예를 치르는 데에서 왔다.
남녀가 서로 부부가 되는 것은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는 것인데.
바로 하루 중에서 음과 양이 만나는 시간은 해 저무는 시간 곧 낮과 밤이 교차하는 때이다.
그래서 원래 결혼식을 해가 저무는 시간에 올렸기 때문에 혼례라 한 것이다
<전안례(奠雁禮)>
신랑하마공읍(新郞下馬拱揖) : 신랑이 타고 온 말 또는 가마에서 내려서 손을 맞잡고 선다.
찬자읍(贊者揖) : 도와주는 사람이 신랑 앞에서 환영의 뜻으로 읍한다.
신랑답읍(新郞答揖) : 신랑이 답으로 읍한다.
신랑취전안청(新郞就奠雁廳) : 신랑이 초례상 앞에 차려 놓은 전안상 앞으로 간다.
신랑궤(新郞○) : 신랑이 전안상 앞의 배석 위에 꿇어 앉는다.
포안(抱雁) : 도와주는 사람이 기러기를 신랑에게 전해 준다. 신랑은 이것을 받아 머리가 왼편으로 가게 받아든다.
치안어지(置雁於地) : 신랑이 기러기를 받아 전안상 위에 놓는다.
신랑흥재배(新郞興再拜) : 신랑이 일어서서 두 번 절한다.
신랑흥소퇴(新郞興小退) : 신랑이 일어서며 뒤로 물러선다.
<교배례(交拜禮)>
신랑취초례청(新郞就醮禮廳) : 신랑이 초례청으로 나아간다.
신랑동향립(新郞東向立) : 신부가 나오는 동안 신랑은 잠간 동쪽을 향하여 외면하고 서 있다.
신부출(新婦出) : 신부가 나와 초례상을 중심으로 신랑 반대편에 마주선다.
신랑정면(新郞正面) : 신랑이 바로 서서 신부와 마주 선다.
신랑신부궤(新郞新婦○) : 신랑 신부가 꿇어앉는다.
관세집건(○洗執巾) : 신랑은 세수 대아를 남쪽에 놓고 손을 씻고 신부는 북쪽에 놓고 손을 씻는다.
신랑신부흥(新郞新婦興) : 신랑신부 서로 일어선다.
신랑읍부취석(新郞揖婦就席) : 신랑이 신부에게 읍하고 자리에 올라선다.
신부재배궤(新婦再拜○) : 신부가 먼저 두 번 절하고 꿇어앉는다.
신랑답일배(新郞答一拜) : 신랑이 답으로 한 번 절한다.
신부흥재배(新婦興再拜) : 신부가 일어나서 두 번 절한다.
신부궤(新婦○) : 신부가 꿇어앉는다.
신랑답일배(新郞答一拜) : 신랑이 답례로 한 번 절한다.
신랑신부궤(新郞新婦○) : 신랑과 신부가 꿇어앉는다.
<근배례(○拜禮)>
시자헌상(侍者獻床) : 도와주는 사람이 술상을 들인다.
행사배례(行沙拜禮) : 먼저 신부 측에서 사발에 술을 부어 신랑 측에 보낸다. 그러면 신부가 받아서 땅에 좀 지우고 다시 신랑에게 보내면 신랑이 조금 마시고 나머지를 신부에게 전해주면 이를 다 마신다. 다음에는 신랑 측에서 사발에 술을 부어 신부 측에 보내면 신부가 받아서 땅에 조금 지우고 신부가 좀 마시고 조금 남긴 것을 신랑 측에 보내면 신랑이 이를 다 마신다.
즉, 이렇게 해서 신랑신부가 서로 한 번씩 술을 권한 셈이다.
행호배례(行瓠拜禮) : 이번에는 신랑 측에서 먼저 표주박에 술을 부어 행사배례와 똑 같이 서로 한 번씩 술을 권한다.
신랑신부각귀처소(新郞新婦各歸處所) : 신랑과 신부가 모두 방으로 들어간다.
예필(禮畢) : 예를 전부 마친다.
교접(交接) : 언능 불끄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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