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빠이사랑방/유용한백과사전

대가야왕의 왕관과 신라의 왕관

이 상용 2009. 6. 16. 11:41

 

  

▷대가야왕의 왕관과 신라의 왕관

 

 가야국은 낙동강 하류에서 중류지역까지 존재한 여러 국가를 칭하고,  가야에 속하는 국가들은 금관가야(金官伽倻;김해), 대가야(大伽倻;고령), 소가야(小伽倻;고성), 아라가야(阿羅伽倻;함안), 성산가야(星山伽倻;성주), 고령가야(古寧伽倻;함창) 등의 최소한 5, 6개 이상의 소가야국들이한 나라를 중심축으로 삼아 연합한 일종의 '연방국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가야는 가야 여러나라 중에서 유일하게 금관과 금동관이 여러 개 출토되었다. 대가야의 왕이 쓰던 관은 다른 나라의 관과는 구별되는 뚜렷한 특징이 있다. 신라의 관이 나뭇가지와 사슴뿔 모양인데 반해, 대가야의 관은 풀잎이나 꽃잎모양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대가야의 관은 지산리 30호분과 32호분 등에서 나온 금동관과 삼성미술관과 일본의 동경박물관 등에 보관되어 있는 금관이 있다.

 

  

 

↑지산리 30호분 금동관

  띠모양의 관테에 끝이 양파모양의 장식 3개를 세워 붙혔고, 달랑거리는 동그란 장식을 곳곳에 달았다. 관테는 어린아이의 이마에 두를 수 있는 정도로 길이가 짧아 양 끝에 뚫린 그멍에 끈이나 가죽을 연결하여 착용하였던 것 같다.

 

 



↑지산리 32호분 금동관

  띠모양의 관테위에 광배모양의 금동판을 세우고 좌우에 끝이 양파모양의 가지를 세워 붙혔다. 금동판의 꼭대기는 큰 꽃봉오리처럼 만들었고, 표면에는 못으로 두드려 점선무늬가 있는데, 점선의 교차점이 황금분할점이다.  풀잎 또는 꽃잎모양(草花形)을 장식한 대가야의 대표적인 관이다.

 

 

↑고령에서 출토된 금관 -

고령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하는 금관이다. 비교적 넓은 관테에 풀잎 모양의 장식 4개를 일정한 간격으로 세웠다. 동그런 장식과 곡옥이 부착되어 달랑거리게 했다. 풀잎모양의 장식이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국보 제138호 명칭-금관 및 부속금구(金冠및附屬金具)

  이 금관을 소장하고 있는 호암미술관 인터넷 사이트(http://www·hoammuseum·or.kr)에는 가야금관에 대해 “가야지역에서 출토된 5∼6세기 작품으로 높이는 11.5Cm, 직경은 20.7cm 이며 경북 고령의 대가야 고분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하는 일괄유물 중 하나”라고만 설명하고 있고 출토경위는물론 출토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있다. 그러나 가야대학 이 총장에 의하여 출토지가 옛 달성군이라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이 금관으로 인하여 달성군 일대도 한때 가야영토였음을 새롭게 증명하는 귀중한 유물로 평가되기도 한다.

 

      

 

↑일본에 보관된 대가야 금관

  이 관은 띠모양의 관테위에 가운데는 양파모양의 가지를, 좌우에는 두 개의 나뭇잎 모양의 가지를 세워 붙혔다. 중간에는 동그른 달림장식이 일정한  간격으로 달려 있으며, 가지의 끝부분에는 긴 하트모양, 중간 양옆에는 새로로 긴 풀잎모양의 장식이 달려있다



 

          

↑일본에서 출토된 대가야식 은동관

  일본 후꾸이현(福井縣) 니혼마쯔야마(二本松山)고분에서 출토된 은동관이다. 띠모양의 관테위에 한 장의 큰 판모양의 세움장식을 달고, 그 위에

양파모양 세움장식 3개를 붙혔다. 세움장식의 정면 중앙에는 하트모양의 달림장식이 잇다.

 

-대가야의 관

 지금까지 가야지역에서 출토된 관은 지산동 30호분과 32호분 출토 금동관을 비롯하여 고령출토 호암미술관 소장 금관과 일본 오쿠라콜렉션 금관 등이 알려저 있는데,  이 중 출토지나 부장상태가 확인 된 것은 지산동 30호분과 32호분의 관이다.
지산동 32호분에서 출토된 판상(板狀)의 솟은 장식 1매를 이마족 정면에 배치시킨 광배형(光背形)이며, 형태상으로는 신라의 나뭇가지모양(樹枝形)및 새날개모양(鳥翼形)과는 달리 풀잎 또는 꽃잎모양의 장식을 상단에 세운 점에서 가야를 대표하는 관으로 여겨진다.

 

  대가야관의 문양은 초기에는 점으로 마치 선을 이룬 것처럼 보이는 곡선적인 물결무늬와 선문을 비교적 정교하게 시문하나,  후기가 되면 문양의  시문간격이 벌어져 점선과 같은 형태로 변화하며 물결무늬도 직선적인 형태로 바뀌고 여러 가지 장식물을 매단 것이 등장하였다.

일본의 오꾸라콜렉션에 소장된 금관의 경우에는 영락(瓔珞)이 있고,  호암미술관 소장 금관에는 영락뿐 아니라, 곡옥(曲玉)까지 달아 장식을 한층 더 하였다. 

 

-신라의 금관

신라시대의 금관은 국내에 총 6점이 있는데, 용산국립중앙박물관에 3점, 국립경주박물관에 3점이 소장되어 있다. 현재 용산국립중앙박물관의 고고관이나 역사관에 전시된 금관과 경주국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금관은 모두 진품이며, 특별전시회(외국전시회나 국내의 박물관 순회전시)때나 정밀한 수리. 청소 등을 할 때만 모조품을 전시하고 푯말에 사유를 관람객들에게 알린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금관(金冠)은 모두 합하여 봐도 10여 점인데 한국에서 출토된 금관이 무려 8점이라고 한다. 가장 먼저 출토된 금관총의 금관을 비롯, 금령총·서봉총·천마총·황남대총 등, 출토지가 분명한 것과 나머지 3개는 경주 교동에서 도굴되어 압수된 교동금관, 호암 미술관 소장 가야금관, 도쿄의 오쿠라(小倉·1870~1964) 컬렉션(도굴품) 등이 있다.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한국 문화유산은 두 가지뿐이라는 말을 문화유산계 인사들 조차 심심찮게 하는데, 그것은 두 점뿐인 금동미륵반가사유상과 모두 6점이 보고된  신라금관이 그것입니다. 신라는 세계적인 금관종주국이자 금관왕국이라 할 것입니다.

          

1. 천마총금관 (天馬塚金冠) - 국보 제188호(경주국립박물관 소장)

  천마총에서 발견된 신라 때 금관이다. 천마총(경주시 황남동)은 경주 고분 제155호 무덤으로 불리던 것을 1973년 발굴을 통해 금관, 팔찌 등 많은 유물과 함께 천마도가 발견되어 천마총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 금관은 천마총에서 출토된 높이 32.5㎝의 전형적인 신라 금관으로 묻힌 사람이 쓴 채로 발견되었다. 머리 위에 두르는 넓은 띠 앞면 위에는 山자형 모양이 3줄, 뒷면에는 사슴뿔 모양이 2줄로 있는 형태이다. 山자형은 4단을 이루며 끝은 모두 꽃봉오리 모양으로 되어있다.

금관 전체에는 원형 금판과 굽은 옥을 달아 장식하였고, 금실을 꼬아 늘어뜨리고 금판 장식을 촘촘히 연결하기도 하였다. 밑으로는 나뭇잎 모양의 늘어진 드리개(수식) 2가닥이 달려있다.

  금관 안에 쓰는 내관이나 관을 쓰는데 필요한 물건들이 모두 널(관) 밖에서 다른 부장품들과 함께 발견되었다. 이 금관과 함께 전시되는 천마총 허리띠꾸미개(天馬塚腰帶裝飾)는 가죽이나 비단으로 만든 허리띠용 장신구로 허리띠는 썩어 없어졌지만 금제 장식은 형태를 보존하고 있다. 띠드리개 끝에 매달린 곱은 옥은 태아의 형상으로 생명과 재생을 상징하며 육면체의 숫돌은 철을 장악한 경제력을 의미한다고 하며, 물고기는 풍요와 영생, 향이나 약을 넣은 주머니는 건강을 기원하는 뜻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