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원초적 열망의 서사시
재즈는 20세기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음악장르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그러나 사실 재즈의 시작은 억압되고 고통받던 미국 남부의 흑인들에 의해 태동됐다.
재즈를 영혼의 음악이라 부르는 것은 이러한 흑인들의 한 맺힌 삶들에 대한 자연스런 절규에서 시작된 음악이라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20세기가 시작될 무렵, 미국 남부의 뉴올리언즈라는 도시에서 지금의 재즈의 원형이 되는 형태의 음악 Lagtime이 발전하기 시작했을 것이라는 점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의하고 있다.
재즈의 근간은 역시 흑인 음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재즈가 아프리카 음악과 같은 것은 아니다. 재즈는 흑인들의 음악적인 몸에 배인 리듬감과 감성이 백인들의 음악에 접목되면서 이루어진 특정한 장르로 재즈가 탄생된 것이다.
재즈의 음악적 특성을 살펴보면. 재즈는 우선적으로 리듬을 중시하는 음악이다. 이것은 아마도 흑인 음악적인 특성이 강하게 부각된 측면일 것이다. 그렇다고 재즈가 멜로디를 소홀하게 다룬다는 뜻은 아니다.
느린 곡이건 빠른 곡이건 스윙감이 없다면 그건 재즈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스윙은 중요하다. 스윙의 핵심은 ‘당김음’, 즉 싱커페이션(syncopation)이다. 리듬을 원래의 4박자에서 조금씩 당기고 밀고하여 변칙적인 박자에 악센트를 주어 재즈 특유의 신남이 생기는 것이다.
재즈만이 가지고 있는 묘미, 즉흥적인 연주, 즉 애드립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음악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물론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분다고 해서 즉흥연주가 되는 건 아니다. 어떠한 곡을 연주한다고 한다면 제시된 화성의 스케일에 따라 연주자가 자기 감성과 연주 스타일에 따라 즉석에서 멜로디를 만들어 가면서 연주를 하는 것이 즉흥연주다.
즉흥연주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부각시킨 사람은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재즈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루이 암스트롱’이다. 그는 특유의 강렬하고 순박한 음색과 멜로디 라인을 통해 그만의 즉흥연주 스타일을 완성한 최초의 재즈 연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즈의 발전사는 즉흥연주의 역사이기도 하다.
- 재즈를 듣는 즐거움은 ‘만남’의 즐거움과 비슷하다. 재즈의 연주 자체가 만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