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파커(Charlie Parker, 1920~1955)
비밥(Be bop)의 선구자이자 "버드"라는 별명으로 더욱 알려져 있는 알토색소폰 연주자 찰리 파커(Charlie Parker)는 비록 짧은 생을 살다 간 비운의 인물이었지만 그가 재즈계에 남긴 위대한 업적은 아직까지도 많은 재즈팬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신화로 남아있다.
"새(BIRD)"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찰리 파커로부터 모던재즈의 길이 제시되었다. 그가 재즈사에 남긴 업적과 영향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트럼펫의 디지 길레스피, 피아노의 델로니어스 몽크와 함께 밥 창시자의 한 사람으로, 최고의 플레이어로, 그리고 최고의 아이디어 맨으로 기록된다.
파커의 초인적인 기교와 창조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창조성이 뛰어난 즉흥연주자로 솟아 나오는 아이디어는 한이 없었다. 그는 신선하고 매력있는 멜로디와 아름답고 논리적인 솔로를 교묘하게 전개했다. 그가 연주한 프레이즈는 재즈 뮤지션 모두가 모방하고 분석 했다. 알토 색소폰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모든 연주자들이 파커의 주법을 공부했다.

파커는 블루스의 전통적 분위기에 새로움을 추구했다.언뜻 보면 그의 독창적인 스타일은 논리의 해체같이 느껴진다.그러나 그 너머에는 감탄할 만한 일관성으로 블루스의 정신이 재조직되어 있다.
파커의 음악은 해석이 필요하다. 그의 음악에는 고뇌에 찬 사색과 논리의 비약이 들어 있다. 이러한 그의 은폐된 내면세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편견과 전통적인 태도를 버리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성난 파도처럼 밀려와 화려하게 부서지는 프레이즈가 교차되면 때론 당혹감 마저 든다. 그러나 강인하고 기이한 그 아름다움에 깃들인 서정은 예감과 암시로 가득 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