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보물 창고, 주옥같은 음악들
카리 브렘네스, 수산네 룬뎅, 카티아 카르데날
| ||
노르웨이의 보물 창고 속에 간직된 주옥 같은 음악들 | ||
시릴 정도로 투명하고 파란 하늘의 나라, 푸른 숲과 만년설, 피오르드와 폭포의 나라, 여름에는 백야가 계속되고 겨울에는 오로라의 장관이 펼쳐지는 신비한 아름다움을 지닌 나라 노르웨이. 이 곳에 저토록 아름다운 북구의 정취로 가득한 음악들을 창조해내고 있는 레코드 회사가 있으니, 힐켈리흐 쿨투르베르크스테드(Kirkelig Kulturverksted, 이하 KKV)가 바로 그것이다.
| ||
![]() |
|
|
이번에 소개하는 KKV의 석 장의 앨범을 살펴보면, 일단 공통적인 특징이 재킷을 제작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이 드러난다는 것인데, 이로써 KKV가 심상찮은 레이블이라는 것을 예감할 수 있었다. 음질 또한 탁월하다. 이는 HDCD라는 고해상도 포맷으로 음반들을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HDCD 대응 CD 플레이어에서 진가를 발휘하겠지만 일반 CD 플레이어에서도 뛰어난 음질을 보장한다.
에버 타우베의 작품을 노래한 니카라과 출신의 카티아 카르데날의 앨범 역시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작품으로 추운 나라에서 제작된 라틴 음악이라 묘한 흥미를 끈다. 마지막으로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싱어 송 라이터 카리 브렘네스의 <Norwegian Mood>는 그녀의 세계 시장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훌륭한 음반이라 흐뭇하기 그지없다.
첫 곡 <A Lover in Berlin>의 경쾌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으로 필자를 사로잡기 시작해서 고요한 아름다움 속에 시린 슬픔을 간직한 마지막 곡 <To Give You a Song>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이끄는 대로 마음을 맡기고 음악의 여로에 올랐던 필자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수록된 열한 곡들 중 어느 한 곡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 넘치는 음반이다.
<Kari Bremnes - Over en B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