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즐~ 재즈
명반 모음 (1편)
이 상용
2009. 5. 6. 18:42
그 동안의 아날로그 특선이 쉽게 소장하기에는 그 희소성이나 가격대로 인해 행여 그림의 떡이 되지 않았나 염려되어, 이번 에는 희귀반·고가반의 대안으로 가격 대 성능비가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는 일본반 중심으로 꾸며 보았다. 일본반의 국내 가치는 여러 선입관이 그 품질 가치를 흐려 놓아 자신 있게 권하지는 못했지만, 전세계 LP 메니어에겐 오리지널에 비한 가격 대 성능비나 반질의 우수성으로 그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비록 이번에 소개하는 음반이 일본 국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오리지널의 차선책으로서의 수집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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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없을 관악기 주자로 평가되는 클라리넷의 R. 켈과 C. 드래퍼, 혼의 D. 브레인, 플루트의 M. 모이스, 오보에의 레온 구센 등 전설적인 대가들과 일본반이 아니고서는 LP로 감상하기에 불가능한 목록인 Lener String Quartet, Capet String Quartet 등과의 실내악 협연으로 꾸며진 호화찬란한 세트다. 대부분의 녹음이 오직 일본에서만 LP화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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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골드베르크는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미국 Gold Decca의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피아노: 릴리 크라우스)로 아직까지 수집 대상이지만, 아르투르 슈나벨의 제자인 J. 그로단 부부와 함께 한 이 삼중주 녹음도 잊을 수 없는 것이다. 미국 Gold Decca의 오리지널반은 워낙 오래된 이유로 양질의 음반을 보기도 힘들 뿐더러 가격대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 일본반의 선택이 여러모로 유익하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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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슈타커의 찬란한 녹음! 이 곡에 이 연주 이상이 또 나올 수 있을까? 슈타커는 워낙 많은 음반 회사에 그 기록을 남겨 놓았지만 특히 일본과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 할 수 있다. 몇몇의 소품을 포함한 녹음은 오직 일본에서만 발매되어서 이 대가의 음악 세계를 더욱 폭넓게 후대에 남겨 두게 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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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프랑스반이 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단 한번도 그것을 보았다는 이조차 만나보지 못했다. 몇 년 전 일본에서 CD로 보급된 것 역시 보통 CD의 거의 두 배 가격이었던 게 기억난다. 수년 동안 리이슈 작업을 해 온 일본에서조차 이 음반은 이런저런 이유로 소문난 것이다. 제1 바이올린의 뛰어남이 장·단점이 되고 있는 SP 시대의 사중주단의 규범이라 할 수 있는 음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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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트 느뵈! 불꽃처럼 살다 요절한 천재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이 음반은 관현악 반주와 피아노 반주가 곁들여진 소품 모음집이다. 일본 발매반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역시 이 GR 시리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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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에서 특별한 재능을 남겨 둔 티보의 소품 연주 하이라이트 앨범. 비탈리의 <샤콘느>로 시작되는 이 음반은 티보의 전성 시절 탐미적 연주로 가득 차 있다. 오리지널은 프랑스 COLH 시리즈 96번이며, EMI 레퍼런스 등 몇 차례 리이슈되었지만 GR 시리즈의 이 음반이 그중 가장 뛰어난 재생으로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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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다시 없을 황홀한 세트. 미쉘 오클레르, 요한나 마르치, 에리카 모리니, 롤라 보베스코, 이다 헨델, 카밀라 윅스 등 20세기의 가장 걸출한 여류 바이올리니스트의 희귀반과 당대의 가장 고가 수집반으로 손꼽히는 데비 에를리히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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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인 지금에도 제작과 발행 단체를 쓰는 것이 망설여지는 암울했던 시절, 하지만 그 속에서 끈질긴 생명의 노래들이 대신 숨을 가다듬던 그때를 상징하는 두 통기타 가수의 기구한 녹음이다. 요즘 가요가 제대로 평가되어 가는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 가는 시점에서 이 음반을 소개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몇몇 곡은 국내 발매 음반과 다른 편곡이 들어 있어서 메니어에겐 그 기쁨이 배가되는 음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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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일부에서 문화 사업의 일종으로 우리 민요나 국악이 드물게 녹음된 적이 있지만, 그중 이 녹음이야말로 우리의 소리를 제대로 알린 비장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진도 아리랑>, <성주푸리>와 녹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자장가> 등 1977년에 발매된 우리 민요의 비장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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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레모(San Remo) 가요제의 <꽃의 속삭임>이란 앙증맞은 노래로 알려진 칸초네 가수. 산 레모 관련 편집 음반 외에 그녀의 독집 앨범은 처음인 듯싶다(이탈리아 본국에서 발매가 되었는지 알 수도 없는). 지금껏 보아 왔던 편집 음반에 있는 그녀의 곡 모두를 합해도 이 앨범 한 장분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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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전후「러브 스토리」와 함께 눈물샘을 자극했던 대표적인 영화의 사운드트랙인 이 음반은 일본에서만 발매되었기에 국내엔 제대로 수입되지 못했다. 십여 년 전 미국 제작 CD가 수입되었으나 중요한 대목이 빠져 있어서 반품 사태가 잦았던 게 기억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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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디스의 명곡들을 모아 놓은 편집 음반의 하나로 사라질 수도 있었던 이 세트의 생명력은 바로 니코 피덴코의「가방을 든 여인」 오리지널 보컬 버전과 알리다 켈리「형사」의 주제가 <죽도록 사랑해서 Sinno me moro>, 그리고 LP 발매가 된 적이 없는「철도원」의 주제가가 있음으로 해서 이어지는 것이리라. 편집 음반이라면 몇 곡 정도는 이런 희귀 녹음이 당연히 있어야 그 가치를 오래 빛낼 수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무분별한 편집 CD가 판치는 세상에 ‘못 살았던 시절의 열정’이 그때 그 시절의 낭만을 더욱 그립게 한다. |